[인천뉴스=강명수 기자] 여성 배우를 성추행하고 또 다른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이서원씨가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1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이씨의 법적대리인은 “변명할 수 없고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피해자들의 일부 주장은 불분명하기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들 진술로 보더라도 피고인은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라고 심신미약 상태임을 강조했다.

MBN방송화면 캡처

또한 성추행을 당한 여배우가 친구를 불렀을 때 이씨는 그의 친구가 잠들어있던 자신을 깨우면서 다른 이를 부르겠다고 하자 부엌으로 가 흉기를 집어 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 기일은 9월 6일 오후 5시로 정해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4월 8일 방송인 겸 여배우 A씨의 집에서 강제로 키스 등 신체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하고 계속해서 신체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도에서 공중파 음악 방송 MC를 맡고 있다는 단서를 제공하자 누리꾼들은 공중파 음방이 한 군데 밖에 없다며 바로 눈치를 챘다.

소속사에서는 사건 이후 공식 입장을 냈고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경찰 입건 이후 사실을 숨기고 방송 활동을 이어와 누리꾼들의 비난이 더해졌다. 결국 출연했던 KBS 2TV ‘뮤직뱅크’와 방영 예정인 tvN 월화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했다.

이씨는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에서 한승연과 러브라인으로 나올 예정으로 예전에 찍은 12회 차 촬영분은 전부 폐기되고 말았으며, 결국 상대역이였던 한승연도 재촬영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한승연은 전작이었던 ‘청춘시대 2’에서 상대역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온유가 성추행 입건으로 하차하면서 기존 촬영분이 모두 삭제되고 재촬영하는 피해를 본 적이 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씨가 수사를 받으러 모습을 비췄을 때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느냐’를 묻는 기자들에게 날카롭게 바라본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순간포착힐수도 있지만 임팩트가 워낙 커 과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레이저 눈빛’과 흡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몇몇 팬들은 이씨의 이번 사건을 매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1살의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반성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며 다시 복귀하길 바란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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