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대 총선 낙선자 모두 한 자리 챙겨"

-바른미래당 '공공기관 친문 백서 :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

[인천뉴스=양순열기자]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의 실태가 드러났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가 4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캠코더(캠프 코드·더불어민주당)공공기관 인사 백서를 발간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친문 백서 :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 동안 340개 알리오 공시 : 공공기관 338개 및 일부 주요부설기관 포함의 공공기관에서 1,651명의 임원이 임명되었으며, 1,651명 중 365명이 이른바 캠코더 (문재인 대선 캠프·시민단체 활동 등 코드에 맞는 인사, 더불어 민주당 출신인사) 인사였다. 365명 중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이다.

특히 임명된 인사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출신들이다.

 340개 공공기관을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도 전직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전 시의원, 특정의원 보좌관· 비서관 출신 등이 정부 산하기관에 이사장· 본부장· 비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7월 대한체육회 생활체육담당 부회장으로 무보수 명예직을 맡고 있다.

이성만 민주당 부평갑 지역위원장은 한국금융보험공사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동구·강화·옹진 조택상 지역위원장은 지난 3월 한국전력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특보단장을 지낸 김영분 전 인천시의원은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출신인 이윤 전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은 산업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같은 산업연구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 총괄본부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 측근들이 곳곳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전 인천시장 도시재생 특보를 지낸 홍경선 청운대 교수는 지난 4월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장을 맡았다.

 비서관을 지낸 민경석 전 인천관광공사 사업본부장은 지난해 11월 힌국관광공사 본부장을 맡고 있다.

송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방화섭 전 인천글로벌캠퍼스 감사는 지난 4월 수도권매립지공사 감사를 맡고 있다.

김진회 전 송 시장 비서실장은 지난 8월 임기2년의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송 전 시장 노동특보를 지낸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폴리텍 이사장을 맡고 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 남편인 서주원 전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6월 26일 수도권매립지 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세균 전 의장 보좌관을 지낸 강귀섭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비서실장은 지난달 8일 코레일 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윤종기 전 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이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문재인정부의 캠코더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친문백서를 기초로 각 상임위의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新적폐를 철저히 따지고, 무능한 임원의 경우는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낙하산 방지를 위해 마련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또한 반드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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