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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인천시장 100일, "인천특별시대 초석 다져 "vs "실망스럽다"평가 갈려

기사승인 2018.10.08  1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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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시민 소통과 협치의 기반, 원도심·일자리·평화사업 추진"-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지지율 꼴찌"등 비판

▲ 박남춘 인천시장 ⓒ 인천뉴스

박남춘 인천시장이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인천시는 이날 민선 7기 출범 100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이 주인인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라는 시정 철학을 약속한 인천시는 지난 석 달 간 시민 소통과 협치의 기반을 마련하고, 원도심·일자리·평화사업 추진의 초석을 다졌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박 시장 취임 100일과 관련하여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내놨다.

. 박남춘 시장은 광역교통, 일자리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공기업 등을 40여차례 방문하는 등 쉼 없이 뛰었다는 게 자체 평가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박남춘 시장은 소탈한 탈권위 행보로 조직문화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기존 시장실에서 보고받던 실·국 업무보고를 박시장이 직접 직원들을 찾아가 자유롭게 토론하는 회의로 바꾸고, 의전 인원을 최소화해 그 인력을 결원이 있는 사업부서에 배치했다. 각종 행사도 축사·지정석 등 의전을 줄이고 시민 중심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며, 박 시장도 객석에 시민과 함께 자리해 세심하게 시민 의견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실을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개방하는 ‘열린시장실’도 매주 목요일 운영한다.

또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정책에 시민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 예술인, 노인과 여성, 기업인 등 1만5천여명의 시민, 공무원과 온오프라인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인천 시민사회 소통네트워크, 대한노인회,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자문단 등과 인천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자문을 구했다. 남동구 화재 발생 직후 박 시장은 실태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또 백령도, 청라·영종, 원도심 민간 복합문화공간, 삼산동 특고압선 민원현장 등을 방문해 생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열린 소통과 시민의 정책 참여를 강화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취임 첫 주 박 시장의 1호 지시사항은 시청 담장을 허물고 시청과 미래광장을 연결해 시민공간으로 만드는 ‘열린 광장’ 조성이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시민의견 수렴과 숙의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마련하는 ‘공론화 위원회’도 관련조례를 입법 예고하고 지난 7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9월에는 1인 시위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청 내 3곳에 대형 그늘막을 설치했다.

 인천의 발전과 해묵은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쉼 없이 움직였다. 박 시장은 지난 석 달 동안 중앙부처와 국회·중앙공기업을 총 45회 방문, 교통·일자리·4차 산업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7월 17일 국토정책 협약식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수도권 자치단체장들과 수도권광역교통기구 설립에 합의했고, 그에 앞서 6일에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김은경 환경부장관, 수도권 자치단체장들과 손을 맞잡았다.

 8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혁신경제관계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는 인천의 드론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해, 국토교통부는 인천을 드론인증센터 건립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와 신성장산업 육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이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채비를 마쳤다. 8일부터 시행되는 조직 개편에서 일자리경제국과 투자유치산업국을 통합해 일자리경제본부로 승격 신설했다. 지난 9월에는 일자리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각 분야별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점검했으며,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도 관련 조례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 최초로 송도컨벤시아 일원(298만 1,666㎡)이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고,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인천지방국세청 신설이 확정돼 내년 상반기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또 시는 작은 사업이라도 시민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시민 삶과 밀접한 복지 정책을 발 빠르게 펼쳤다. 연내 관내 모든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안심벨이 설치되며,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중·고교 무상교복과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정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 또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해 누구나 자연재해나 사고·범죄 피해를 보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여름에는 폭염 특별관리대책을 수립해 무더위쉼터를 730여개로 대폭 늘리고, 독거노인 등을 위해 야간·휴일까지 연장 운영했다. 특히 박 시장은 폭염 속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위한 지원책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옛도심과 신도시가 골고루 발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동북아 평화특별시로의 도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올해 5곳이 선정되며 지난해 선정된 곳까지 총 10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펼쳐진다.

 시장 직속의 도시재생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무부시장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명명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를 총괄할 조직 정비를 마친 만큼 주민 중심, 사람 중심의 인천형 균형발전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또 지난 9월 19일 이뤄진 평양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남북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추경에 남북협력기금 10억원을 추가 조성하는 등 남북경협과 문화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탈북민 정착지원, 통일 교육 등을 실행하고 민간과 정부 간 거점 역할을 할 통일플러스센터는 지난 9월 인천에 문을 열었다.

 

▲ 인천시는 8일 시청 운동장에서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500인 시민시장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 인천뉴스

박 시장은 시민의 날인 오는 15일 민선7기 인천시의 핵심 공약과 세부 실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취임 100일인 8일 개최된 ‘500인 시민시장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확정된 내용이다. 인천시 슬로건도 시민 공모 및 토론회를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박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상구 인천시당 대변인은 7일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마땅히 축하해주고 덕담도 건네고 해야겠지만 인천시민들의 심정은 영 마뜩잖다며 "시민들의 그 같은 속내는 최근 박 시장에 대한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 지지율은 30% 초반 대에 머물고 있다. 지방선거 때 받은 지지율에서 20% 넘게 빠진 수치다. 심지어 광역단체장 직무수행지지도는 17개 자치단체장 중 17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시당은 수도권 최고의 지지율 운운하며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 지지했던 시민들조차 등 돌리는 시장으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박시장의 전략적 오판 등 세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는 박시장의 전략적 오판이다.

박 시장 측은 취임 일성으로 ‘인천발 KTX가 2021년 개통이 어렵다’고 했다.

국토부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5조원에 이르는 ‘잠재적 부채’가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는 그것을 부채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송도 워터 프론트 조성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했다가 시민들의 반발을 사자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인천시당은 "한시라도 빨리 전임 유정복 시장의 그늘을 걷어내고 차별화하고 싶은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남의 공을 깎아내리고 없는 말까지 만들어가며 전임자를 헐뜯는 것은 구태의연한 정치적 공세에 다름 아니다"며 "진정한 차별화 전략은 박 시장 자신의 능력으로 성과를 보여주고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가능한 것임을 모르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두 번째는 문제해결 방식으로 박 시장과 측근들은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며 광역버스 운행 중단 위기 사태가 대표적 사례라고 제시했다.

버스회사들이 약속한 지원금을 달라고 하자 시장 측은 이를 거부하고 직접 광역버스를 운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는 도를 넘어선 독점욕을 꼽았다.

인천시당은 "시는 산하 공사, 공단의 비상임 이사들에게 중도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모든 정책적 결정은 물론 추진사업까지 자기들끼리 멋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제 프리존법에서 인천이 제외되고, 해사 법원 부산행이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박 시장은 대통령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라며 "여당 대표가 인천에 소재한 기관을 포함해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데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인천시당은 "취임 100일을 맞는 8일 박 시장은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시민시장’을 모시고 토론회를 연다고 한다. 이런 자리가 늘 그랬던 것처럼 이런 자리를 자기들끼리의 잔치, 보여주기 식 이벤트로 전락시키지 말기를 바란다"며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옳은 말, 바른 말 하는 시민들을 모셔 그들의 고언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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