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연안자연생태습지로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 고잔습지 현재 전경 ⓒ 인천뉴스

 인천 환경단체가 불법매립된 고잔동 습지의 원상복구를 남동구청에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한 갯벌습지가 불법매립된 지 만2년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2016년 10월31일 남동구 고잔동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인근의 갯벌 약 300㎡가 불법매립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인천녹색연합은 남동구청과 경찰에 이를 알리고 불법매립한 업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남동구청에 원상복구 등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2일 성영서를 내고 "만 2년이 지나도록 원상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1미터가 넘는 수풀이 무성하고 추가적인 갯벌훼손과 쓰레기무단투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남동구청은 즉각 행정대집행으로 불법매립된 고잔동 습지를 원상복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불법매립된 고잔동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이며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의 인근으로 인천에 얼마 남지 않은 연안 자연 습지이다.

 각종 게를 비롯하여 법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찾아오는 곳이다.

 

▲ 2016년 10월 고잔습지 모습 ⓒ 인천뉴스

녹색연합은 "생물 다양성‧서식지 보전을 위해 불법매립된 갯벌을 복원하고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남동구청은 인천시와 함께 고잔동 갯벌을 송도습지보호지역의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연안자연생태습지로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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