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방송주권찾기 토론회 17일 개최

OBS TV주파수 UHF21, 515MHZ는 300만 인천시민과 인천시가 확보한 것,

▲인천시민 방송주권찾기 토론회

‘인천의 방송주권,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인천시민 방송주권찾기 토론회가 17일 오후 2시 인천 YWCA 대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김말숙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허종식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첫 번째 발제로 나선 박창화 인천지역TV주파수지키기시민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현 OBS가 사용하고 있는 TV주파수(UHF21, 515MHZ)는 300만 인천시민과 인천시의 노력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BS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본사 이전 조건을 10여년 간 이행하지 않아 인천지역은  TV방송사각지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BS는 여전히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인천이전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사실상 방송본사 인천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OBS가 사용하고 있는 TV주파수를 회수하여 본격적인 인천TV방송사를 설립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로 나선 하주용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지역방송은 지역 고유문화의 창달과 보급창구로 역할하며 지방정부권력의 강화, 비판기능을 수행하면서 건전한 지방자치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다양한 여론형성을 가능하게 해 민주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지역방송의 균형 있는 성장은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전체 사회발전을 이룩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한 지역방송도 지역성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제작하는 한편 기존 지상파라는 전송수단을 넘어서 새로운 미디어의 활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발제 후 토론자로 나선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현재 인천시는 OBS 본사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전비용 지원에 어려움이 많다. 준공 완료된 건물을 더 이상 방치해서 안 되기에 빠른 시일 내에 매듭을 짓을 생각이다. OBS가 이전을 분명히 한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대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자영 인천YWCA사무총장은 “인천은 지상파 TV방송국이 없는 방송주권의 사각지대이며 광역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한 방송의 낙후지역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계산택지공공부지정상화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은 "OBS는 빨리 인천 주파수 반납하고 경기민방으로 새출발하고, 인천은 시민과 지자체도 참여하는 인천민방과 공중파, 미래 융합방송국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운영위원장은 “이전 양해각서 체결 후 주상복합아파트가 입주 완료되었고 방송국건물이 완공된 지 수개월이 지났다. 아직도 구체적인 이전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은 인천시민들을 기만한 것으로 OBS는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는 송정로 인터넷신문 인천in 대표의 진행으로 박창화 인천지역TV주파수지키기시민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과 하주용 인하대학교 교수의 발표 후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 김자영 인천YWCA 사무총장, 손민호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 이재병 전 인천시의원, 이한구 계산택지공공부지정상화대책위원회 자문위원, 장정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운영위원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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