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야지구 주민들,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전하는 주민청원서 및 호소문 28일 시에 접수

▲ 상야지구 주민들이 28일 인천시청 정문 앞에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에 상야지구를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있다. ⓒ 인천뉴스

“존경하는 시장님, 저희는 힘없는 상야지구 주민들입니다. 국가정책으로 마을이 두 조각으로 찢어지고 들어선 공장이 뿜어내는 소음과 분진으로 고통받아오면서도 상야지구 개발계획에 남은 희망을 걸고 참아왔던 저희가 이제는 그 작은 희망마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인천시 계양구 상야지구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된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에 상야지구(개화역~상야~아라뱃길)를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하며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전한 호소문 일부이다.

28일 인천시청 정문 앞에 모인 상야지구 주민들은 “경인아라뱃길, 인천공항고속도로, 굴포천, 9호선 차량기지 등 각종 국책사업으로 농토와 주변마을이 단절돼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 그마나 버틸 수 있었던 마지막 꿈(개발)을 깨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3기 신도시 발표에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이 포함되면서 축포를 터트렸던 인천시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정비를 결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오던 상야지구 개발 관련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달 중지했기 때문이다.

상야지구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매번 공공사업을 할 때마다 정부와 담당기관에서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약속했지만 결국은 피해만 보고 길거리로 나서게 됐다”며 “국가의 공공사업(계양신도시)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주민피해 구제사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에 상야지구를 즉각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하며 “미 포함시 이미 도시계획에 반영된 상야지구를 우선 추진해 줄 것”을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호소하는 주민청원서를 시에 접수했다.

주민청원서에는 ▲서울지하철2호선 연장 시 신도시 경유 지하철 연계계획 추가 ▲지하철 9호선 상야동 거쳐 계양신도시 연결 ▲인천공항고속도로 IC 설치 시 상야동, 계양테크노밸리, 드림로 3방향 진출입 연결 ▲상야지구 미 포함시 39번(벌말로)도로 확장 반대 등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인천의 대표적 난개발 지역인 상야지구에서 각종 개발사업의 그늘에서 고통받아온 주민들은 “상야지구 개발개획 중단 사유가 ‘사업성이 없다’는 것인데, 참 해도 너무 한다”며 “국가정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구제사업에 개발업자 이익만 따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