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앞둔 A여고 초비상 "시교육청과 학사운영 및 학교정상화 방안 강구"

▲ 인천시 교육청 전경 ⓒ 인천뉴스

 ‘스쿨미투’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 A여고 교사 2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부평구에 위치한 A사립여고 ‘스쿨미투’ 게시판을 통해 공론화된 관내 교사들의 여성혐오 발언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해의혹이 있는 전직교사 3명을 포함한 2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A여고 전교생 62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조사 결과와 지난 11∼13일에 실시한 교사별 경위서 등을 경찰에 전달할 계획이며 수사와는 별개로 교사들에 대한 징계도 자체 감사결과에 따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장·교감을 제외한 59(남41·여18)명의 교직원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던 A여고는 3월 4일 개학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현직교사 20명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초비상체제에 돌입했다.

A여고 관계자는 “현재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시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며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학교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A여고 스쿨 미투는 지난달 21일 “해당 교사의 법적 책임이나 불이익이 아닌, 해당 교사들의 언행에 있어 경각심을 심어주고 더 이상의 피해 학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을 공론화의 목적이라고 밝히며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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