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641억 들여 장기미집행공원조성 추진

▲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장기미집행공원 추진 방안 보고회'에서 미세먼지저감 도시바람길숲 조성 및 경인고속도로 미세먼지 저감숲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 인천뉴스

인천시가 2022년까지 5천641억 원을 들여 여의도면적 규모(2.91㎢)공원 46곳을 조성한다.

▲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1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계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천뉴스

박남춘 시장은 20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원확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전에 공감회의실에서 시민단체, 전문가 군구 부단체장들과 공원확충 종합계획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1999년 헌번재판소의 판결에 따른 '장기미집행 지정 부지 일몰제'로 인천지역 공원 중 인천시 공원면적의 약 17%인 7.23㎢가 2020년 자동실효 대상이다.

시는 이 중 개발제한구역과 국ㆍ공유지, 재정비 지역 등 4.23㎢를 제외하고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총 46개소, 2.91㎢를 공원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공원 조성 사업은 재정사업 43개소 2.34㎢, 민간특례사업 3개소 0.57㎢다.

시는 해당 대상지에 대한 보상과 공원 조성을 위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5,641억원 상당의 재원을 지방채(채권 제외)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기존에 확보된 638억원(지방채 220억원 포함), 일반회계 2,345억원(지방채 600억원 포함), 수도권특별회계 854억원, 군 구비 1,804억원, 2019년 추경 반영 예정 864억원 (지방채 600억원 포함)등이다.

또한 시는 보존가능 지역으로 선별된 국ㆍ공유지는 중앙정부ㆍ국회 등과의 정책적 협의를 통해 보존하고, 기타 잔여부지에 대하여도 도시자연 공원구역 편입이나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 공원 기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바람길 숲, 폐철도 유휴부지 녹화사업등 생활밀착형 도시 숲 조성 사업에도 총 239억여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도시 숲 사업은 정부의 생활 SOC 사업 공모를 통해 상당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였으며, 금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중앙선 구간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기 위해 총 5백45억 원(국비 2백73억 원)을 확보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 장기미집행공원 및 도시숲 현황 ⓒ 인천뉴스

시는 도시 숲 조성을 통해, 부유먼지와 미세먼지의 저감, 열섬 효과 완화, 자동차 소음 감소 등 여러 환경 공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민선 7기 인천시의 역점 시책 중 하나인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①원도심 균형발전방안 ②내항재개발 마스터플랜 ③도심 군부대 통합 재배치 협약 체결 등의 도시 균형발전 사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왔다.

▲ 장기미집행공원 추진계획 (로드맵) ⓒ 인천뉴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인천시의 계획은 대부분 보상계획에만 치우친 타 시ㆍ도의 계획과 달리, 실제 조성까지의 종합적인 로드맵이 담겼고, 지난 20년간 지속되어 온 시민의 재산권 침해 문제와 원도심의 열악한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복효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며, "인천시는 앞으로도 인천을 살고 싶은 친환경 청정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을 확대 시행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원조성촉구인천시민행동은 이날 인천시의 장기미집행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환영 논평을 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차기 정부로 차일피일 미루던 폭탄돌리기를 끝내고,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완화 등 시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미집행공원 조성 예산계획을 수립한 인천시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남춘 시장이 직접 의지를 밝힌 만큼, 향후에도 장기미집행공원이 제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편성과 조직구성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에 도시공원일몰제 대상지에서 국공유지를 제외할 것, 지방자치제도 도입 전 중앙정부에서 계획한 공원이 많은 만큼 지자체에 예산 등을 지원해 줄 것 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7월 발족한 <공원조성촉구인천시민행동>은 거리, 온라인캠페인을 통한 시민서명운동,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도시공원조성 예산 편성 촉구서 전달 등을 전개했으며, 장기미집행공원이 제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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