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균형발전 분야 ‘시민께 보고 드립니다’ 업무토론회가 열렸다. 

인천시는 도시재생건설국, 도시균형계획국, 해양항공국 주관으로 19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도심 균형발전 방안’ 주제로 업무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시재생건설국은 원도심 균형발전계획(안)의 주요방향을 주제로 박정은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도시균형계획국은 제3보급단 군부대 이전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방향을 주제로 홍종대 도시균형계획국장이, 해양항공국은 원도심과 연계한 해양친수도시 조성방향을 주제로 기윤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이어나갔다.

인천은 청라·송도와 같은 신도시와 쇠퇴하고 있는 동구·부평구 등 원도심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신년사 다짐에서도 첫째로 ‘원도심과 신도시가 골고루 발전하는 인천을 이룰 것’을 꼽을 만큼 지역 간 균형발전 방안마련 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날 열린 업무보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인천시는 인천의 역사문화자원 및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 연구원은 “노후주택·빈집집중현상 및 기초생활인프라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물리적 환경과 산업기반 노후화 심화 및 서비스 산업 신도시 위주 증가와 같은 경제적 여건 그리고 특정지역 인구감소 및 노인인구 증가 현상 집중과 같은 사회적 환경 등 현황진단을 통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시정 방향과 지역수요 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전략별 사업구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네 가지 전략과제를 내놨다.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경제기반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저·미이용 공공공간을 활용한 생활공간 활력 제고 ▲노후 주거지 및 상권 재생을 통한 행복체감도 향상이다.

이들 전략과제는 개항장 근대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한 문화도시 조성, 폐공장을 활용한 인천형 로케이션 산업 육성, 교동도를 중심으로 조성한 평화 관광 벨트,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뉴딜사업, 계양테크노밸리 첨단도시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이어 진영환 청운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분야별 종합토론에서는 인천시 원도심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접근방향과 ▲도시재생에서의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과 활용 필요 ▲경인고속도로 기능변화에 따른 통합교통분석과 관련한 정책건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3보급단 이전적지 활용방안 ▲해양친수도시 인천의 정체성 찾기를 위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 필요 등을 논했다.

종합토론 후에는 시 재생정책과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협력해 제작한 원도심 주민 인터뷰 영상에는 원도심에서 거주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과 문제점, 어떤 정책이 필요하며 무엇을 우선 지원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지만 질의에 나선 시민들은 "이러한 정책적 토론회 열고 방안이 쏟아져도 원도심 주민의 삶은 나아지는 것이 없다"며 "신도시처럼 뭘 똑같이 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주민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활성화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성과가 없어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정책 추진으로 모는 시민이 더불어 행복하게 잘사는 인천시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무보고회 형식으로 마지막 9번째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