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주민 단체 5일 기자회견

▲ 영종 주민 단체가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재난 사태 방치한 인천시와 중구청 사과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천뉴스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학교 급식중단 등 ‘수돗물 재난사태’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5월 30일에 풍납 취수장이 정기점검을 위해 중단되면서 공촌정수장에서 정수장간 수계전환으로 인한 수돗물 재난사태’가 발생했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영종학부모연대, 인천경제자유구역 총연합회, 영종초등학교 학부모회, 중산중학교학부모회는 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만 틀면 붉은 물이 쏟아지는 적수현상과 필터의 오염물질이 육안으로 확인됐고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수돗물로 인한 피부병, 복통 등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어린 아이와 임신부가 있는 가정에선 다른 지역으로 피난까지 간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 3일부터 각 아파트단지는 자체적으로 수돗물 이용을 자제하고 생수사용을 권면하는 전체 공지를 내렸고 각 학교는 인천시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영종지역 전체 학교가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사실상 영종지역에 ‘수돗물 재난사태’가 발생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와 중구청은 의도적 차별과 사태축소 시도를 중단하고 영종지역 주민들을 위한 피해보상 및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4일 인천시는 수돗물 관련 기자회견에서 서구지역 주민들에 전문가 ·학부모·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조사반 구성, 각 학교 급식가능 우선 조치와 미추홀참물 지원, 공동주택의 물탱크 청소 지원, 정수기 필터교체 등 시비 지원을 약속하고 향후 대책마련과 사과까지 했지만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영종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영종지역 주민에게는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인천시가 학교, 유치원, 공동주택에 미추홀 참물 283,000병을 지원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영종지역에는 단 1병도 지원했다는 소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수돗물 재난사태와 관련해 안일한 대응으로 주민 피해와 혼란을 초래시킨 박남춘시장과 홍인성중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주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수돗물 재난 사태에 대한 주민 피해보상과 대책방안을 즉각 제시하라! 특히 영종지역의 원활한 학교 급식을 위해 안전한 물을 공급과  공촌정수장과 영종지역에 민관 합동 조사반 구성하고 정밀수질검사를 제3의 공인기관에서 재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100% 고도정수 처리시설 도입과 초정밀 수질관리 시스템 등으로 수질관리 체계 구축과 현 상황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난상황이다며  인천시는 이에 상응하는 행정초지를 즉각 시행,  영종지역 수돗물 재난 사태로 인한 주민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강력한 집단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