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로비 농성 돌입 예고

- 상습적인 단체협약 위반과 대의원대회 무산 등 노조활동 방해 

▲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와 가천대길병원지부는 5일 단체협약 위반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천뉴스

가천대 길병원 노조가 간호부 부서장의 조직적 괴롭힘 정황과 간호부 부서장들의 인신공격성 발언, 간호부 소속 노조간부대의원 부서이동 현황 등을 공개하며 병원측의 노조탄압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와 가천대길병원지부(이하 노조)는 5일 "그동안 병원 내에 건강한 비판세력이 존재하지 않아 특혜와 비리가 관행처럼 되풀이 되어 왔지만 2018년 민주노조인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의 복수노조 출범으로 적지 않은 견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설립 이후 가천대길병원 간호부가 앞장서 조직적으로 간호부 소속 노조간부와 대의원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으며, 이 과정에서 간호부는 인사권을 악의적으로 휘둘러 간부대의원들이 기본적인 노조활동 조차 할 수 없도록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간호부조직에 저항하는 사람으로 낙인찍거나 집요한 면담을 통해 부서원 간의 이간질과 눈치보기를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간호부의 조직적 괴롭힘은 도를 넘어 일부는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부서이동을 따르지 않을 시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협박과 함께 해당 부서 수간호사의 집요한 면담과 괴롭힘으로 간호사로써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져 내렸다"며 "결국 몇몇은 퇴사를 결심했고 아무도 붙잡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간호부 주도하에 휘둘러진 악의적 인사권 남용과 노조활동 탄압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병원 경영 이래 특별한 사유 없이는 인사이동이 없었던 부서의 대의원은 10년 이상 일하던 부서를 떠나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병동으로 근무지가 변경되었고, 현 근무지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던 대의원의 경우 건강 문제 상 야간근무가 위험한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3교대 병동으로 근무지가 변경됐다.

일부 부서의 경우 수십명이 넘는 간호사 중 노조대의원 한명만을 지목하며 반드시 타 병동으로 부서 이동해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면담과정에서 해당 부서 수간호사의 지속적인 협박과 괴롭힘은 당연하게 동반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간호부 간부대의원들만을 집중한 조직적 부서이동은 단순한 부서이동의 문제가 아닌 노조간부로서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노조탄압의 수단으로 활용 됐다고 지적했다.

조합원 직접 선출로 임기를 시작한 간호부 대의원들과 간부들 30명 중 20여명이 실제로 임기를 보장받지 못하고 부서이동을 당하거나 협박에 시달려 오거나 퇴사했다. 

 간호부는 노사 신의성실로 맺은 단체협약에 명시된 인사원칙들을 지키지않고 있으며, 상습적인 단체협약 위반과 대의원대회 무산 등 기본적인 노조활동의 발을 묶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 기자회견후 '단체협약 위반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장'을 고용노동부 중부지청에 접수했다. ⓒ 인천뉴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와 가천대길병원지부는 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앞에서 단체협약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악의적인 인사권 남용이 중단되지 않고 간호부의 노조간부에 대한 괴롭힘과 노조탄압을 중단시킬 만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다면 오는 10일 부터 로비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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