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주민총연합회 등 주민 단체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 주민 단체들이 3기 신도시 발표와 수도권 대체매립지 미확보로 이중삼중의 위기에 놓였다며 검단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제시를 인천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검단주민총연합회, 너나들이 검단맘카페, 인천경실련은 13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3기신도시 발표로, 검단 등 기존 2기 신도시는 죽음의 도시가 돼버렸다"며 "특히 검단신도시는 이제 막 분양을 시작하고, 공사를 재개할 중요한 시기였기에 그 후유증은 더욱 크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검단신도시 개발은 2006년 10월, 노무현 정부 당시 발표됐지만 10여년이 넘도록 무단방치 됐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당초 540만평 개발계획이었지만 2지구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지구지정 취소 과정을 거쳤고, 중앙대 유치도 물 건너가는 가 하면 스마트시티라는 희망고문까지 감수하는 뼈아픈 과정을 거친 이름만 신도시"라며 "광역교통망, 공공기관 등의 기반시설조차 없는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검단주민들은 "지난 2015년 6월 맺은 4자 협의체 합의사항과 합의에 따른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 활동 등에 희망을 걸었지만, 최근 시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유치 공모제’를 도입키로 했지만 유치에 나설 자치단체가 없다면 기존 수도권매립지를 영구히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박남춘 시장의 ‘2025년 종료 선언’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라며 "검단 발전을 위해 용역결과 공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검단 주민 단체들은 3기 신도시 발표와 수도권 대체매립지 미확보로 이중삼중의 위기에 놓였다는 주장이다.

최근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 개선안’을 발표했고, 인천시도 서울 5호선 노선 확정 가시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예타 대상선정,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 직결운행 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법원·검찰청 서부지원 및 종합병원 유치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들 당근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이상 기존에 계획된 사업들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단체들은 "서울 5호선 검단 연장의 조건으로 방화동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이 전제돼 있는 이상 주민들은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대체매립지 문제도 매한가지"라며 대체매립지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용기한 영구화 의도가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검단주민단체들은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 면제(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인천 이전 반대), 서울지하철 9호선 차량발주 즉시 착수, 검단신도시 미분양 대책에 따른 부동산 전매 제한 조정,법원·검찰청 서북부 지원 조기 유치, 약속대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대체매립지 연구용역 결과 공개 및 대체매립지 확보)를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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