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고 비대위, 21일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

▲ 인천예술고등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인천예고 실기동 환경을 즉각 개선하고 중장기적 신축이전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인천뉴스

인천예술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즉각적인 실기동 학습환경 개선 및 신축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예술고등학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인천예고 신축이전 문제는 인천시 예술문화정책 일환으로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기동 환경을 즉각 개선하고 중장기적 신축이전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1998년 개교한 인천예고는 새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을 매입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용하면서 건물 노후화 문제 등 열악한 학습 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대위에 의하면 현재 예고 학생들은 실기실이 부족해 화장실을 개조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무용실 또한 일반 교실을 개조해 층고가 낮고 바닥 쿠션감이 없어서 학생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석면 천장이 뚫려 비산이 발생하고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미술과 학생 작품이 훼손된 사례로 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예술관 증축공사가 시작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인해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이후 지금까지 공사 펜스가 둘러진 채로 학생들은 공사장이나 다름없는 공간에서 운동장도 없이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민원인과 시교육청의 행정 편의 속에서 학생들만 상처입고 희생되고 있다”며 “교육청은 이제라도 근원적인 해결책인 신축이전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감사원 사전컨설팅 결과에 따라 설계 공모를 다시 진행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증축공사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또다시 공사는 중단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발족한 이후, 인천예고 신축이전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비대위는 지난 20일에는 도성훈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의 실상을 알리고 학교이전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시교육청은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각 부처 관계자들이 직접 학교현장을 둘러보고 비대위와의 면담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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