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언론자유 '굽히지 않는 펜' 제막식 특별이벤트 행사 눈길

김환균 전언론노조위원장(우)과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좌)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마당에 세워진 언론자유 상징물 ‘굽히지 않는 펜’ 제막행사에 조형물 건립에 혼신을 쏟은 김환균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기자협회, 언론노조, PD연합회, 민언련, 인터넷기자협회 등이 참여한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주최로 1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언론자유조형물 제막식에서는 특별이벤트 행사가 열렸다.

김환균 전 위원장이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목저체(나무젓가락으로 쓴 글씨체)로 쓴 ‘굽히지 않는 펜,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작품을 주최 측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인사말 하는 김환균 전 언론노조위원장

이날 이외수 작가를 대신해 작품을 가져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무대로 나와 김환균 전위원장에게 작품을 건넸다. 작품을 받은 김 전위원장은 곧바로 50만원을 조형물 기금으로 내겠다고 밝히자, 참석자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김환균 전 위원장은 “작품을 받을까 고민하다가 주신분의 뜻도 새기고, 경매 정신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경매형식은 아니지만 50만원을 조형물 건립기금으로 보태겠다”며 “작년에 시작할 때 고민하지 않고, 한번 해보자 했는데 예상외로 언론인, 언론-시민단체, 시민들이 많이 동참해 줘, 오늘 제막식을 하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아투위 선배님 등 언론자유를 위해 힘쓰신 분들을 기리는 의미도 있지만, 후배 언론인들에게도 언론자유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과 김철관 인기협회장은 이외수 작가가 쓴 ‘굽히지 않는 펜,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목저체 작품을 들고 언론자유와 책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 위원장과 김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에 기증한 목저체로 쓴 ‘굽히지 않는 펜,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작품을 들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동안 언론의 거짓보도와 당당히 싸워온 소설가 이외수 작가는 언론자유 조형물에 새겨질 명칭과 문구를, 자신이 특허를 낸 고유체인 목저체(나무젓가락으로 쓴 글씨체)로 써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로 보내왔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1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굽히지 않는 펜’ 언론자유조형물 제막식에서 소설가 이외수 작가의 작품은 김환균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이날 프레스센터 앞마당에 세워진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은 만년필 모양으로,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조형물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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