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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기사승인 2019.07.17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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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개 시민단체, 공개토론회 인천시에 제안

- 대기업 특혜와 지역상권 붕괴 우려

인천지역 시민사회· 문화 단체가 내항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내항과 바다 되찾기 시민모임 등 31개 시민사회· 문화 단체(이하 시민단체)는 17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대기업에 8부두 내주는 모순된 관료행정을 지적하며 지역과의 상생 및 공공성을 내팽개친 대기업 직영의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내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전임 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 때 입안된 ‘인천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명칭만 도시재생사업이지, 중구의 내항 및 개항장 문화지구를 관광개발 논리로 크게 왜곡하고 훼손하는 사업이라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상상플랫폼과 함께 마중물사업으로 추진된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이다.

시민단체는 "경관을 관리해야 할 인천역 일원을 ‘입지규제최소구역’ 지정이라는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특혜를 주어 26층 높이의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인천시가 앞장섰다"며 "그 결과는 민자역사 개발이 아니라 인접한 옛 러시아영사관 터에 대한 최악의 29층 97m 오피스텔 개발허가로 나타났다"고 꼬집고,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2007년 72,000명의 주민청원으로 시작된 내항재개발사업의 첫 사업으로 8부두 핵심시설을 대기업에게 가져다 바치는 상상플랫폼 사업은 내항재개발의 근본 취지를 무색케 하는 성과주의 관료행정의 무책임한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4월 16일 지방선거를 바로 앞둔 시정 교체기에 전격적으로 실시된 것부터 문제가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당초 수립된 내항재개발 기본계획에는 상상플랫폼을 조성하려는 이 창고건물을 인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천시는 국토부 공모 예산지원이라는 성과와 관광객 유입이라는 당장의 성과 도출을 목표로 상상플랫폼사업 공모를 통해 대기업인 CJ CGV(주)에게 20년 동안의 운영권을 넘겨줬다.

시민단체는 "대기업 특혜와 지역상권 붕괴 우려, 일방적인 사업추진 등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라는 것을 구성하고 전문가와 유관기관, 지역 주민 외 시민단체 일부를 뒤늦게 참여시키긴 했지만, 이미 정해놓은 틀과 목적에 맞춘 행정절차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논의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인천 중구청 월디관에서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콘텐츠과 주최로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 우려했던 사태가 그대로 담겼다. CJ CGV(주)의 자율적인 운영이 보장된 상업공간 67%의 경우 인근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도록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인 ‘시네마’, 식음료점 ‘F&B’(food and beverage most likely), 숙박업인 ‘호텔’ 등 CJ CGV(주)만을 위한 복합엔터테인먼트 소비공간으로 구성하여 결국 경쟁을 하게 됨은 물론,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이곳에서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고, 잘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CJ CGV(주)가 애초 20%에서 33%로 늘렸다고 생색을 낸 공적공간의 경우, 스스로 ‘상상 시민 창작 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고 했고, 실무협의회에 들어간 시민단체 몫 위원들도 이곳만큼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그 성격과 내용을 정하고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담당부서는 CJ CGV(주) 측과의 상의만으로 도서관, VR 체험관 등 이런 저런 콘텐츠를 제시하다 어번파크와 다목적홀 외 메이커스페이스‘N15’, 게임콘텐츠센터 ‘ITP(Incheon Techno Park)’를 불러와 ‘협력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주민설명회에서 공개한 설계안을 보면, 입구 로비를 어번파크로 꾸미고, 2층 영화관으로 올라가는 길목을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1층의 엔터테인먼트센터로 들어오는 초입 공간을 현장지원센터와 휴게공간, 홍보관으로 활용할 계획을 드러냈다. 그리고 2층 안쪽에 메이커스페이스 N15와 게임콘텐츠센터 ITP를 배치했다.

결국 ‘공적공간’이라는 게 시민들에게 자율적인 활용공간으로 제공하려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영업공간으로의 접근성 또는 이의 부대시설로 활용하려는 의도만이 반영됐고, N15나 ITP의 경우 ‘공적’기능을 ‘비상업적’이라고 하는 체험과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의 운영으로 해석, 일방적으로 채워 넣었다. 

 시민단체는 "CJ CGV(주)가 이야기하는 공적공간 33%는 시민들을 기만하는 수치에 불과하다"며 "상상플랫폼 전 공간이 CJ CGV(주)만을 위한 직영 영업공간임을 확인케 해준다. 그리고 지역주민 약 200명을 고용한다고 하는데, 고된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질 낮은 일자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CJ CGV(주)가 발표한 계획대로 상상플랫폼이 조성 및 운영된다면 중구 개항장 원도심 일대의 상권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게다가 상상플랫폼을 운영하는 대기업 CJ CGV(주)에서 소비되는 모든 이윤은 서울로 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단체는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 이를 위해 인천 시민과 중구 주민, 소상공인, 전문가, 시민사회문화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인천시에 제안했다.

이에 앞서 상상플랫폼 조성 및 운영이 지역 상권 및 주민 생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분석할 ‘상권영향평가’를 받아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성명서 참여단체다.

인천 내항과 바다 되찾기 시민모임,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교조인천지부, 강화도시민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배다리전통주학교, 커뮤니티씨어터 우숨, 스페이스 빔, 문화인천네트워크, 복숭아꽃, 교육•문화연구local+, 청솔의집,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사)인천민예총, 인천여성민우회, 낙타사막, 회전예술, 꿈이은교육협동조합, 이루다디자인+다루다공방, 애스컴시티, 버텀라인, 카메라사진관, (사)경기만포럼, 함께걷는길벗회,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수변공작소, 우리랑놀자, 인천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 민주점, 황해섬네트워크 모두 31개 단체

 

[양순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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