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인천 뿌리 깊은 나무 키우는 자양분 ‘향토교육센터’ 시급하다”

기사승인 2019.08.08  17:14:47

공유
default_news_ad2

- [인터뷰] 천영기 학산포럼 상임대표

“지난 30년 동안 학생들에게 향토교육을 해오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점은 인천 향토사를 총괄하는 교육센터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장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뿌리내린 애향심과 정체성은 인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밑거름이기 때문입니다.”

천영기(60) 학산포럼 상임대표는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향토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토사교육의 체계적 관리 및 큐레이터 양성 등을 총괄할 수 있는 각 군·구별 ‘향토교육센터’ 설립의 시급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인하사대부고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90년 발족한 인천향토교육연구회를 10여 년 간 꾸려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향토사교육에 매진하면서 인천지역 내 다양한 향토 기행 코스를 발굴해냈다.

매달 한 번씩 진행하는 향토기행을 위해 천 대표는 주말마다 고서를 찾아 연구하면서 기행 코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에도 노력을 기울여 당시만 해도 찬밥신세였던 향토사를 밥상 위까지 당당하게 올려놓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천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 교사들이 함께 해서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다”며 “기행반장을 자처하고 나서서 미흡하지만 코스를 만들고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더불어 배워나갔던 과정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나도 인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말로 당시를 회상했다.

천 대표는 “인천의 곳곳에는 꼭꼭 숨겨진 채로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보물과도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며 “시기적으로 이러한 보물을 발굴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더 안타까운 것은 인천의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이 인천을 언젠가는 떠나야할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어린 시절부터 체계화된 향토사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30여 년 향토사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향토사를 총괄하는 교육센터이다.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건물 및 인건비 문제 등 실현이 쉽지 않다면 차선책으로 각 군구의 문화원이 향토사를 총괄 운영할 수 있는 센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내놨다.

지난 2016년 2월, 30여 년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향토사 강의 및 그동안 모은 향토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천 대표는 최근 ‘달빛기행’을 기획해 시민들에게도 향토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현재 기존 코스를 새롭게 정비해 대략 15개 정도 만들었다”며 “지리적 여건과 과거 행정구역을 고려해 문학·계양·개항·강화·옹진(섬) 등 다섯 개 문화권으로 나눠 교통편의 등을 생각해 코스를 짜고 있다”고 전했다.

천 대표는 아기장수 설화가 얽혀 있는 문학초등학교 뒤편 600살이 넘은 은행나무, 문학산 배바위와 돌 먹는 나무 그리고 원래 있언 위치에서 이리저리 옮겨진 미추홀구에 분포했던 고인돌 12기 등 이야기를 전했다.

선학역 인근 작은 카페에서 진행했던 천 대표와의 인터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만큼 신비롭고 재미있었다.

천 대표는 최근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미추홀구의 역사와 문화를 속속들이 알고 직접 둘러보고, 주변과 나눠가는 활동에 관심이 있는 ‘미추홀길잡이’ 교육 참여자도 모집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주민은 오는 21일까지 미추홀학산문화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천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지금은 구도심이라고 불리며 낙후된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지만 미추홀구는 사실상 인천의 발원지이며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의 중심지였다”며 “향토사교육은 새로 들어서는 신도시·원도심 상생 대안으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향토사교육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의 제안은 학생 향토사 경진대회 개최인데, 보고서 및 토론대회를 시나 교육청이 주최한다면 효과가 클 것”이라며 “정체성의 뿌리를 내리면서도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고장을 직접 취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하면서 각 고장의 알려지지 않은 향토사가 발굴·보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연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ad49
default_side_ad3
ad44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