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8 4번째 '창작극 프로젝트'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 짚은 연극 선보여 '눈길'

시인 김수영이 인천시립극단 4번 째 '창작극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한다.

인천시립극단이 시인 김수영의 삶을 따라가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은 연극 ‘거대한 뿌리’를 오는 31일(토)부터 9월 8일(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79회 정기공연으로 준비한 ‘창작극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연극 ‘거대한 뿌리’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과 6.25전쟁 그리고 독재정권 등을 온몸으로 겪으며 초지일관 자유를 노래했던 시인 김수영의 삶을 따라가면서 3.15 부정선거부터 4.19 혁명을 배경으로 한 그의 삶의 여정과 함께 끊임없이 문제적 질문을 던졌던 문학을 통해 굴절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짚은 연극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인천시립극단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박근형 교수를 객원연출로 초빙하여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창작극을 완성했다.

예리한 현실풍자와 조롱으로 충격을 던지며 한국사회 문제들을 날카롭게 진단해 왔던 박근형 연출과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탐구해 온 인천시립극단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힘을 갖는다.

인천시립극단은 “자유를 불가능케 하는 시대에 절규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끝없이 고민한 시인 김수영의 자유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이벤트도 마련했다. 평일에 한하여 공연 관람 후 무대와 분장실 등을 직접 견학할 수 있도록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한편 인천시립극단은 199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단된 공립극단으로서 인천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인천 지역의 문화를 반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인천 시민 모두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저소득층 할인혜택이나 접근하기 어려운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가장 소외된 청소년 연극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연극 만들기'와 같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삶의 중심을 세우는 공립극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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