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100여 명 파업 찬반투표

노조, 정임금 보장, 이직률핵 낮추기 위한 간호인력충원,주52시간제 시행 요구

길병원 전경

가천대길병원 노조  1천1백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결의했다.

가천대길병원지부는 3일부터 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재적 조합원 1,097 가운데 904명(투표율 82.2%)이 투표에 참여하여 813명(투표자 대비 89.9%, 재적 대비 74.11%)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사의 핵심쟁점은 ▲총액 15.3% 임금인상 ▲이직률 낮추기 위한 간호인력충원 ▲주 52시간 실시를 위한 인력충원 등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듯 보이는 임금인상 요구는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규모가 작은 다른 사립대병원의 인건비 비율이 평균 45%에 이르지만, 가천대길병원은 35%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8월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지부는 현재 조정절차를 밟고 있다. 9월 5일 열린 1차 조정회의는 공익조정위원 노사 개별 면담 또는 노사 자율교섭을 열어 조율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조정기한은 9월 9일까지이며 당일 2차 조정회의가 열린다. 2차 조정회의까지 원만한 합의가 없을시 파국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병원측은 임금체계 개편분을 포함하여 총액 5%의 인건비 증액외에는 다른 쟁점 사항에 대하여 입장을 주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은 병원측이 제시하고 있는 임금체계 개편에 대하여 필요성은 인정하나 불과 닷새밖에 남지 않은 조정기한내 합의가 불가능함을 강조하고,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인상안 및 핵심요구에 대한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지난해 7월 20일 설립됐다. 설립 이후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병원측은 20여 년 전 민주노조 파괴의 미몽에 사로잡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가운데 무성의로 일관해 결국 파국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14일간 1일 평균 1,000여 명이 참가한 파업으로 인하여 병동 75%가 폐쇄됐으며 인천시는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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