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노조위원장, 11일 환경노동위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해 노조와해 증언 예정

-특별근로감독과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요구

▲ 기천대 길병원 전경 ⓒ 인천뉴스

가천대 길병원 노조가 11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병원의 조직적 탄압 시스템 실체를 공개 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강수진 위원장은 11일 예정되어있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지난 1년여간 자행된 길병원의 조직적인 노동탄압 시스템을 통한 부당노동행위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천대길병원지부(이하 노조)는 병원의 노조와해 공작 및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하여 국회기자회견, 부당노동행위 고발장 접수, 강수진 지부장 단식농성 등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부당노동행위는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여 투쟁을 전개하여 여론의 도마 위로 오를 때 잠시 주춤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속적이고 교묘하게 자행되어왔다. 

그러던 중 노조는 다양한 제보를 통해 병원의 조직적인 탈퇴공작 시스템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 

총체적으로 파악된 조합원 탈퇴공작 시스템은 상상했던 것보다 조직적이고 구체적이며 충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병원은 간호부가 앞장서 간부 대의원 뿐만 아니라 간호사 조합원들을 괴롭혀 왔다. 

단체협약상의 권리를 주장하는 조합원은 간호부 조직에 저항하는 사람으로 낙인찍거나 집요한 면담을 통해 탈퇴를 강요하고, 부서원간의 사이를 안 좋게 유도하기도 했다.

일부는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부서이동을 따르지 않을 시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협박과 함께 해당 부서 수간호사의 집요한 면담과 괴롭힘으로 간호사로써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무너져 내리며 탈퇴를 강요받아 왔다. 그런데 이러한 집요한 탈퇴면담은 단순히 표면적이고 1차적인 절차에 불과했던 것이다.

노조의 반복되는 부당노동행위 중단요구와 문제제기에도 병원은 노조탈퇴공작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부인해 왔다. 병원장이 직접 약속한 ‘보직자들의 노조관련 일체 발언 삼가’ 약속 또한 휴지조각처럼 어긴 채 현재도 조합원 탈퇴공작은 지속되고 있다.

▲ 강수진 가천대 길병원 노조위원장 ⓒ 인천뉴스

 강수진 노조 위원장은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7일간 단식농성을 전개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 지부  출범 이후 직원들의 노동기본권과 근로조건이 상식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환자보호자들의 병원개혁 요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 부당노동행위를 뿌리 뽑고 병원을 개혁할 유일한 감시자로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모든 것을 공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부당노동행위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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