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실현을 위한 근무제, 노동조건 개선 등 합의

▲ 가천대 길병원 전경 ⓒ 인천뉴스

가천대길병원 노사가 8일 오후 2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마라톤 사후 조정 합의로 파업 위기를 넘겼다.

합의 내용은 최대 쟁점인 적정 임금인상, 주 52시간제 실현을 위한 근무제, 간호인력 안정화 방안, 상시지속업무 기간제 만료에 따른 정규직 채용, 노동조건 개선 등이다.

사후 조정합의에 따라 인천지역 최대 의료기관 파업으로 인한 지역사회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는 불식됐다.

노조는 지난 6월 28일 상견례로 시작으로 8월 21일까지 총 8차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않아 8월 23일 조정신청을 진행했다. 조정신청 이후 병원측은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9월 24일까지 조정 연장을 요청해와 노동조합은 파국을 막는 견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조정 만료일에 병원측이 제시한 임금체계는 평가급제인 밴드임금제였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강행시 전면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10월 1일 전면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는 9월 30일 사후조정을 통한 원만한 해결에 합의했다.

 이후 노사는 갑작스러운 임금체계 개편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보다는 현 임금체계에 기초하여 임금인상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접근을 한 가운데 10월 1일, 2일, 8일 사후 조정회의와 실무교섭을 통하여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14일간의 파업으로 지역사회 의료공백과 노사의 극한 대립을 보였던 가천대길병원 노사가 파업 없이 합의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합의 과정에서 노조가 제기한 단체협약 불이행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고소·고발·진정 취하 문제가 끝까지 쟁점이 됐다. 

노조의 양보로 단체협약 불이행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재발 방지와 함께 고소·고발·진정 취하에 합의했다. 

 지난해 7월 노동조합 설립 이후 끊임없는 노조 탈퇴 공작으로 노사의 첨예한 갈등이 계속됐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의 파국을 막는 이번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가천대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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