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규 소방위(인천소방학교 교육기획과 교육운영팀)

▲이준규 소방위(인천소방학교 교육기획과 교육운영팀)

"과거에 비해 재난의 양상이 복잡하고 다양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연(기후 포함)과 사회적 환경이 과거에 비해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소방관이라도 시민들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가 없습니다. 소방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준규(38) 소방위(인천소방학교 교육기획과 교육운영팀)는 인천소방학교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2011년 1월 소방관들의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교한 인천소방학교는 현재 신임소방관 교육과 현직 소방관들의 전문교육 그리고 시민들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천소방학교에서 교육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 소방위는 “과거에는 소방관들의 현장훈련위주로 교육을 편성했지만 최근에는 현장능력 외에도 소방관들에게 필요한 요인을 발굴하는 교육을 개설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소방관들의 기본적인 현장대응훈련 위주 교육 외에도 ‘스트레스관리반’ 등과 같은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및 심리적 질환 등을 관리·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방위에 의하면 올해부터는 조직 내 여성소방공무원의 위치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여성리더십반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소방드론반 및 소방정보화반도 운영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소방위는 지난 2007년 화재진압대원으로 입직해 행정팀과 화재조사팀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인천소방학교에서 교육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특히 소방학교 교육 필요성에 대해 “전국에서 큰 재난이 반복되다보니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에 대한 요구 또 소방관 능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또 자연(기상변화 등)환경 변화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재난상황까지 늘면서 소방학교의 비중과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소방학교 교육이 소방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와 시민에 대해서도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라는 말로 소방학교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소방위에 의하면 인천소방학교는 전국 8개(인천·서울·부산·경기·광주·강원·충청·경북) 소방학교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그는 “앞서 이야기한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시설과 장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학교장 이하 구성원들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재난대응수준을 갖게 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2022년 강화도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이룬 성과에 이어 올해도 재난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올해 170명의 신임소방공무원 교육과 작년보다 늘어난 37개 전문교육과정 1383명의 교육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소방학교는 지난해 전국 소방교육훈련경연대회와 공공분야 드론조종경진대회, 인천시 시정경연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또 한 기수에서 역대 최고로 많은 187명의 신임소방공무원들이 안전사고 없이 모두 졸업해 현장에 배치됐으며 응급구조사 2급 자격 양성교육을 받은 39명 중 37명이 시험에 합격해 전국 최고 합격률(95%, 전국 평균 66%)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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