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 축사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

전 MBC사장인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가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식에서 “‘혐오표현’을 말하고 있는데 ‘혐오주의’가 등장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식’에서 축사를 했다.

먼저 김 상임대표는 “소위 언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정의의 실천이라고 말하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것”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목표와 중첩되고 일치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사회처럼 사회적 분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한다”라며 “혐오표현을 말하고 있는데, 어떤 연구를 보니 ‘혐오주의’라는 표현들이 등장해 참담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김 상임대표는 “차별을 받고 고통을 받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젊은이들이 거꾸로 혐오발언을 하고, 사회는 그런 고통을 바꿔치기 하고 있다”며 “고통의 악순환을 증폭시켜 정치인, 고위관료, 대학교수, 의사, CEO 등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혐오표현을 쉼 없이 되풀이하고 있는 세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늘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이 혐오표현 방지에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사기업에도 요구되고 있는 사회적 개혁을, 언론이 이런 문제를 강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차별 혐오 풍조 방지에 대해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해소되지 않고 정화될 수 없는 이 사회의 사회적, 정치적인 원인들을 찾아 언론이 해결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정연우 민언련 대표, 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장, 고찬수 PD연합회장,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 등이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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