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내 광역소각장 설치와 제3연륙교 고속화도로 연계 건설 검토에 따른 착공 지연 우려 등이 4.15 선거 인천 이슈로 떠 오르고 있다.

경인전철 지하와 경인선, 서울지하철연장과 제2공항철도건설 등 교통문제가 21대 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계양테크노밸리 내 광역 소각장 설치와 제3연륙교 고속화도로 연계  검토에 따른 착공 지연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

계양구 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계양테크노밸리 내 광역소각장 설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계양테크노밸리를 포함해  3기 신도시를 유치했으나 광역 소각장 문제가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화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동양동으로 이사까지하며  간담회 개최와 선거 홍보물을 통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계양광역소각장 관련 국토교통부관계자와 업무 회의

송 후보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계양테크노밸리 내 광역소각장을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인천시는 작년 9월에 보낸 공문이 확정안이 아닌 예시라고 말하고 있으나, 테크노밸리 건설을 핑계로 광역소각장을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국토부와 함께 계양광역소각장을 백지화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난해 9월 24일 인천시가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 내 광역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600톤/일, 음식물처리 200톤/일, 자원회수 70톤) 설치 검토를 요구했으나, 인천시에서 요청한 광역폐기물시설 규모(20만㎡)는 가처분 용지의 약 10% 수준으로 공공주택지구 사업목적에 부합하지 않다”고 했다.

 김 단장은 “계양지구 발생 폐기물량 대비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은 규모가 과도하다”면서, “처리용량이 계양지구 대비 가연성폐기물 85배, 음식물폐기물 22배, 재활용 14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각장 굴뚝 높이는 60~100m 이상 필요하지만, 해당 사업지구는 수평표면구역으로서 45m 고도제한이 있어 소각장 굴뚝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기존 주거지역의 민원 등을 감안할 때 설치가 곤란하다”며 “과도한 시설규모 등을 감안, 인천시가 요구한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은 계양지구 내 미반영하는 것으로 인천시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각장 반대이유 ⓒ인천뉴스

이에 앞서 송 후보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통해 ‘동양동·귤현동 일원 소각장 백지화’ 필요성을 홍보했다.

그는 “같은 주민의 입장에서 소각장으로 막으려고 동양동 해모로 아파트로 이사까지 했다”는 손편지를 삽입한 예비후보자 홍보물에서, 소각장 백지화의 이유로 ▲같은 권역에 소각장 2개 ▲고도제한구역 ▲계양테크노밸리는 사람이 살지 않았던 송도 청라와 다르다고 주장하며 "장동 소각장(300톤 용량)이 가동 중이고, 지하화· 현대화가 논의되고 있다”며서 “기존 소각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 후보의 광역소각장 설치의 문제 제기와 백지화 공약에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소각장 설치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4.15 총선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3연륙교 사업은 인천경제청에서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고속화도로 방안 등이  검토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서구 청라와 중구 영종을 연결하는 사업은 오는 12월에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달 27일 ▲청라진입도로 교통혼잡 해소 ▲고속도로 상부도로의 무료화 ▲방음벽 등으로 인한 도시 단절 해소를 위해 지난해 ‘남청라IC~신월IC 구간의 지하도로 개설’을 건의했고, 이와 별도로 제3연륙교를 포함한 안은 실무차원에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1안은 제3연륙교를 제외한 남청라~서인천~신월IC 노선안과 제3연륙교를 포함하여 확장한 영종도(인천공항)~여의도 노선안이다.

1은 제3연륙교가 기존 일정대로 정상 개통되는 장점이 있으나, 청라~신월 구간의 교통혼잡과 상습정체가 불가피하다.

2안은 전체 공기가 다소 지연되는 문제가 있으나, 영종에서 여의도까지 30분내 진입이 가능해지는 효과가 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에 있어 영종․청라 주민통행료 무료 등 개통시기 및 방법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 주민과 사전 협의할 것이며, 협의 없이 제3연륙교를 포함한 고속도로 사업 추진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과 협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제3연륙교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화도로연계 검토로 착공 시기 논란이 일자 박남춘 인천 시장은 "제3연륙교는 2020년 12월 착공합니다"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도 시민들께 조금이라도 더 좋은 안이 있다면 검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애초에 시민들의 신뢰를 크게 해치는 일이라면 타협할 수 없다"며 "제3연륙교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지체되었고, 그래서 개통시기가 더 늦춰지는 것은 저도 지역 주민들도 수긍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통해 보고 받았는데, 이번 제3연륙교 포함 고속도로 사업도 부서 입장에서는 예견되는 주변일대 교통혼잡(상습정체)을 줄이고 서울 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이라 무시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반면 경제청은 제3연륙교 착공 지연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실무차원의 논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올해 12월 착공이 어렵다면 고속도로 연계 검토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시민들의 신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배준영 후보 1인시위

하지만 미래통합당 중·강화·옹진 배준영 후보는 지난달 30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제3연육교 2025년 개통과 영종주민 무료화’에 대한 1인 시위를 벌였다.

 박남춘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1인시위를진행한 배후보는 제3연육교 당초 계획대로 12월 착공과 준공,고속도로화 연계 건설 반대,영종 주민 무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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