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낙선 후보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민경욱 후보는 반개혁과 친재벌을 이유로, 정일영 후보는 철도 민영화를 각각 선정 이유였다.

민경욱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대변인이자 숱한 막말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왔다.

정일영 후보는 과거 박근혜 정부 핵심 정책인 철도 민영화를 추진했다는 비판에 대해 최근 방송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한 적도 없고, 그럴 만한 자리에 있었던 적도 없다”고 해명해 왔다.

경실련은 이것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철도 민영화 논란이 한참이던 2013년 8월 21일 민주당 윤후덕, 김현미, 유은혜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동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김경욱 철도국장이 국토교통부가 정일영 사장을 추천하는 이유로 ‘민영화 수서노선도 있고 정부방향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정부의 철도 민영화 계획을 실토한 것”이라면서 민영화 추진을 이유로 정일영 당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코레일 사장 선임을 반대했다.

같은 날 당시 민주당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 설훈 의원, 박완주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또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가 KTX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인물이라며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낙점해 임원추천위원들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며 “코레일 사장 선임 절차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당시 철도노조는 국토부 출신 정 이사장 ‘민영화 사장’으로 규정하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 반대와 함께 총파업을 예고했다. '수서발 KTX 분할' 등이 담긴 국토부의 '철도 산업 발전 방안'이 철도산업위원회에서 가결될 때, 위촉직 위원으로 참여한 민영화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이 모든 정황은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정일영 교통공단 이사장을 박근혜 정권 지시에 따라 KTX 민영화를 추진할 위험 인물로 보고 반대했음을 보여준다.

 정일영 후보는 KTX 민영화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연수을 후보 선대본부는  "연수(을)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대변인과 박근혜 정권의 핵심 정책인 KTX 민영화를 추진한, 사실상 두 명의 미래통합당 후보가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맞붙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