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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갑질'행태 도마에 올라

기사승인 2017.04.27  1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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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바운드' 루비레코드 기획공연 예산 다른 프로그램에 빼돌려

   
  ▲ 인천 문화예술인들이 27일 인천아트플랫폼 내 인천문화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단의 갑질 행태를 고발,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문화예술인  

[인천=이연수 기자] 인천문화재단이 민간의 문화행사를 가로채고 책정 예산을 빼돌리는 등 '갑질'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은 27일 인천아트플랫폼 H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인천개항장음악축제와 인천청년예술대전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최근 '사운드바운드'로 문화주권을 발표하고 시의회 예산 승인과 두번에 걸친 재단 이사회 승인까지 받아서 그 예산으로 다른 프로그램 실행을 추진했다. 사운드바운드는 지역 음악공간과 예술가들이 협업해 2013년부터 5년간 꾸려온 루비레코드 기획 공연이다.

인천 문화예술인들은 또한 지난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자율적 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했던 인천청년예술제를 올해에는 인천청년예술대전으로 명칭을 바꾸고 예산도 늘려 청년들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약속을 어기고, 인천문화재단이 주도한 점도 지적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진용 사퇴와 함께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그리고 '사운드바운드' 예산을 가로채 다른 프로그램 실행 추진했던 법적 근거 공지"를 촉구했다.

그리고 "따라서 예산을 가로챈 '개항장 음악축제’는 철회와 당초 계획대로 청년 스스로가 청년문화대제전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할 것"과 "인천문화재단의 실질적인 독립성 확보를 위한 인천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인천문화재단 정관 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지난 12일 인천문화재단 갑질 행태가 언론에 의해 보도되고 비난여론이 일자 문화재단측은 지난 12일 공식 해명을 했다.

문화재단측은 '사운드 바운드’ 축제를 ‘개항장음악축제’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의 중요한 파트로 아우르겠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다 부족한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 7일 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관련 예술인들의 축제 참여 거부 의사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은 "이 같은 사실은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성명서가 나오기 전인 지난 달 말에 이미 개항장음악축제 예산에 이를 몰아넣고 사운드 바운드를 ‘프린지’로 변경해 예산을 0원으로 배정하였음은 물론, 주관할 단체는‘공모’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 확인되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사운드 바운드의 기획 주체인 루비레코드 측에서 행사를 서울로 옮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불만을 드러내자 문화재단 측은 '인천에서 못하게 됐으니 우리 축제를 재단이 직접 할 수 있게, 라이브 클럽 등에서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분노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는 문화재단이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인천시가 '문화’를 활용한 인천시 치적 쌓기에 문화재단을 이용하려 했고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하수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실제로 그 일환으로 문화재단 적립기금 500억을 풀어 이 일대의 근대건축물 등 부동산을 매입,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방안도 검토했고, 지난 3월 18일에는 인천시가 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를 개항장 문화구역으로 정하고 북플랫폼, 뮤직플랫폼 등을 포함하는 ‘개항문화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앞서 거론한, 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인들의 반발 속에 물의를 일으키며 추진하고 있는 ‘인천개항장음악축제’는 물론, 인천청년예술제의 주도권 박탈 의도, 현재 불합리한 저작권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공모 중인 ‘인천가치와 문화가 담긴 공연 콘텐츠 시놉시스 모집’도 유정복 인천시장의 ‘문화주권’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문화주권 선언 당시에도 이 ‘개항문화플랫폼’ 조성 계획이 도시를 구성하는 관광콘텐츠로서만 활용한다는 것과 인천은 물론 이 일대 문화예술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민들과 관련 주체들과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밀실에서 논의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예술인들은 "이는 문화 및 문화예술인들을 활용한 전형적인 관주도 문화관광지 조성 사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 사업이 구체화 될 경우 그 동안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지역 문화를 지켜온 이 일대의 음악공간 및 뮤지션들을 포함한 문화지킴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단순한 들러리나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누차 지적하고 요구해 온 ‘문화자립’과 ‘문화자생’, ‘문화자치’가 보장되지 않는 유 시장의 ‘문화주권 선언’의 폐기 및 개항문화플랫폼 사업 즉각 중단과 문화 및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자기 치적을 위해 도구화하고 있는 유 시장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방식을 이 기회에 바꿀 것"을 촉구했다.

[이연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연수 기자 ysmh0104@gmail.com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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