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술협회, 서해5도 수산물 포장지 아트마케팅 1호 전달식 가져

 

[인천=이연수기자] 인천 백령도 다시마가 전국 최초로 미술작품 포장지를 입게 됐다.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이하 인천미술협회)는 서해5도 수산물 포장지 아트마케팅 1호 작품을 제작해서 지난 27일 전달식을 가졌다.

서주선 인천미술협회 회장의 재능 기부로 탄생한 이 작품은 인천미술협회가 서해5도 수산발전을 위해 어민과 협약을 맺은 뒤 내놓은 첫 성과이다.

서 회장의 작품은 다시마로 유명한 백령도의 특징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백령도가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의 대표적인 서식지인 만큼 작품 한 가운데 점박이물범을 그렸다. 여기에 해초와 다시마, 미역 등이 살고 있는 바다 속 모습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다.

앞서 인천미술협회와 서해5도 어민들은 올해 5월19일 ‘인천 해양주권과 서해5도 바다의 평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협약은 예술적 가치가 가미된 서해5도만의 수산물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인천 지역 예술가들과 어민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주선 인천미술협회 회장은 "처음 협업을 시도한 것으로 앞으로 서해5도 수산물 브랜드를 위해 본 협회 회원 작품으로 아트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며 "인천이 해양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해양을 주제로 한 국제미술제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근 인천도서해양연구소 정책위원장은 “이번 포장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연평도 꽃게, 대청도 홍어 등 다른 서해 5도 특산품에도 인천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넣을 계획이다"며 "수산물 판매금액의 일부를 인천미술협회에 기부하는 상생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태헌 백령도선주협회 회장은 "빠르면 올 9월 작품이 담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포장지가 특별하지 않았는데, 예술작품이 들어간다는 게 의미도 있고 소비자들도 신선하게 느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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