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후보 비방 및 치열한 공방 없었지만, 팽팽한 신경전

▲6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총장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5명의 후보자들이 서로 악수를 하며 사진을 찍고있다. (왼쪽부터 최계운, 이호철, 박인호, 최병길, 이찬근 후보) ⓒ인천뉴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3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5명의 예비후보자들의 정책토론회가 6일 열렸다.

인천대는 이날 오후 1시 대학본부 5층 영상회의실에서 총장 예비후보자 5명(기호1번 이찬근(63) 무역학부 교수, 2번 최병길(57)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3번 박인호(64) 명예교수, 기호 4번 이호철(62) 정치외교학과 교수, 5번 최계운(65) 명예교수)의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정책토론회에는 김래현 총장추천위원회장을 비롯한 위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기호순으로 후보 1인당 5분씩의 모두발언을 마치고 상호토론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기호1번 이찬근 후보는 “현장의 소리를 토대로 10대 공약을 마련했다”며 “▲반듯한 인사 ▲탄탄한 교육 ▲취업경쟁 ▲연구중심 대학 ▲연구지원 체제 구축 ▲맞춤형 행정 ▲복지예산 확보 ▲캠퍼스 5개동 조기 증축 ▲국제화 ▲지역밀착 4개년 계획 등”을 제시했다.

이어 “나는 실행이 강한 사람이다. 제시한 공약사항은 학내 구성원들과의 재차 합의과정을 거쳐 제대로 실행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2번 최병길 후보는 “현 시기는 지나온 학교 역사에 따른 오랜 갈등을 해결하고 국립대학법인에 걸 맞는 내·외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총장의 추진력과 실천력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다”며 “반평생 인천대와 함께 했던 만큼 무거운 책임의식과 학교에 대한 애정 그리고 발전 염원을 갖고 총장 출마에 나선 것”는 의연한 결기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대학 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 및 동문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2025년 전국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 조성 및 연구 환경 구축 등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혼신의 노력으로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3번 박인호 후보는 “2021년 정부 국고지원 1천200억 목표로 TF팀을 꾸려 발로 뛸 것”이라는 말로 적극적인 재정문제 해결 의지를 먼저 밝히면서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시와 기재부, 교육부, 국회 등을 상대로 대학 국고 증액 당위성을 설득하고 인천시와의 재산협상을 바탕으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학부지 발전기금 마련에 힘써 안정적인 대학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대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특히 인재양성 및 연구지원 등 장기적 플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4차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 지원 및 성과·인사관리에서도 유연성을 강화해 선순환 체제 장착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4번 이호철 후보는 “인천대학교는 경이로운 발전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는 국립대학법인화 등 실무에 참여하며 이러한 역사 한가운데를 관통해 온 경험을 토대로 자녀를 보내고 싶은 대학, 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대학, 고교생이 가장 오고 싶은 대학으로 진입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법인 3기 장기발전 궤도 진입으로 교육, 연구, 산학, 창업, 지역혁신 등 새 판을 깔고 학내 구성원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대학의 부족한 재원 또한 인천시를 비롯해 다른 어느 후보보다 많이 확보한 채널을 가동해, 치밀한 전략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5번 최계운 후보는 “화려한 말보다 실천력을 가진, 다른 어느 후보보다 역동적이며 준비된 후보이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하며 “현 시기는 심화되는 대학 간 경쟁 및 악화된 대학재정 등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인천지역 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인천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수장으로서 지역발전을 함께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총장을 뽑아야 한다”는 말로 리더십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어 “총장이 바뀌어도 4차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대학으로, 또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정을 돌려주기 위한 공간(GTX-B노선과 송도워터프런트 사업 연계 등)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장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 ⓒ인천뉴스

이어진 총장예비후보자간 상호토론에서는 후보자 별로 10분씩 각 후보에게 질문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로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 관련, 주로 재원조달 및 산학협력단 예산 결산 증액, 캠퍼스 내 부족한 건축물 신축, 에코사이언스파크 조성, 글로벌 플랫폼 구축, 인사 공정성, 민주적 소통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어 대학구성원이 제출한 질문(질문검토위원이 사전검토)이 이어졌다.

상호토론 및 구성원 질의·답변 모두 5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치열한 공방 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후보 간 팽팽한 신경전으로 회의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정책토론회는 후보들 간 마지막 정리발언(최종발언)을 끝으로 오후 4시 경 마쳤다.

한편 이날 열린 정책토론회를 마친 5명의 총장 예비후보는 7일 정책평가단(학생 1천708명, 교수 490명, 직원 260명, 조교 100명, 동문 9명)이 참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통한 투표를 통해 3명으로 압축된다.

정책평가단 온라인 투표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되며 오후 7시 개표 개시 선언 이후 개표에 들어가, 당일 오후 8시 30분 선정된 3명의 총장후보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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