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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재인 대통령, '참모 복'이 없다

기사승인 2020.08.08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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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요즘 시중에 우스갯소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은 있는 데 참모 복은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대통령만 보이고 대통령만 열심히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보좌기능이 너무 취약해 국정의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이기도 하다.

지난 7일 청와대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부동산 폭등 등 여러가지 정책 난맥상과 이로 인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에 대해 청와대 참모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와대 참모들 중 일부가 강남 집을 지키기 위해 사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강남 아파트를 시세 보다 2억원 비싸게 내놓았다가 매물을 거둬들인 김조원 민정수석의 행태 때문이다. 국정의 가치 보다, 촛불민심을 받드는 개혁작업 보다 강남 집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참모들이 그동안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는 것이 안타깝고 서글프다. 회사에 출근해 컴퓨터 모니터로 주식시세표를 검색하는 '좀비 회사원'의 모습이 떠오르는 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 핵심 권력기관 수장들의 인사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와 여당이 민망할 정도로 칭송하며 적임자라고 외쳤던 윤 청장 등이 이제는 적폐이자 청산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면 하나는 분명해졌다.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잘못된 것이고,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심각한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성향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해 임명후 분란이 야기되고 급기야 수습책으로 퇴진압박을 가하는 것은 인사실패를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검찰과 감사원의 제도적 개혁에 대한 토론은 사라지고 사람의 진퇴 문제가 중심 이슈가 되었다. 개혁논의 과정에서 주객이 전도됐고, 지리한 인적 퇴진 논란에 국민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인사의 중요성을 뜻하는 말이다. 대통령의 측근과 참모, 정부 핵심 요직에 대한 인사가 국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 이제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개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대통령의 개혁의지는 참모들이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 복'이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은 개혁에 목마르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중국 칭화대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남양주시 국제협력 특별고문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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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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