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금융기관 석탄발전 투자 중단,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촉구

인천 주거래은행은 석탄발전 투자 즉각 중단하라 

인천시와 각 군구는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하라

▲21일 오전9시 30분에 인천시청 본관 계단앞에서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이 금융기관 투자 중단과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지역 환경 ·시민단체로 구성된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이 인천시 시금고인 신한은행·  농협 등 금융기관의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은 21일 오전 9시30분 신한은행 인천지점 앞(인천시청 본관 계단)에서 '금융기관 석탄발전 투자 중단,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인천녹색연합 박주희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천시와 각 군구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농협, 하나은행이 최근 5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사업에 5천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세금으로 조성된 지자체의 재원을 운용하는 금고는 공공성에 기여해야 함에도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석탄발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석탄, 화력발전에 투자자는 기후위기 공범이 되는 것을 자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시와 각 군구가 지정한 금고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이다.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는 이미 탈석탄 금고를 선정하겠다고 밝혔고, 2021년 농협과의 금고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시교육청도 탈석탄 금고 선정을 선언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나머지 8개 군구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박남춘 인천시장은 탈석탄,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왔다. 

시민단체는 "인천 와 각 군구도 나서야 한다"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김말숙 상임대표는 "이번 여름 장마가 50여일간 지속됐고, 세 차례나 태풍이 왔다.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의 위기이다. 이런 상황에 금융권은 여전히 석탄, 화력발전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세금으로 조성된 지자체의 재원을 운용하는 금고는 공공성에 기여해야 한다. 금융권은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인천녹색연합 서일석 감사는 "박남춘 인천시장은 2018년 10월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에 동참했고, 올해 4월 지구의날을 맞이해서 기후위기인천비상선포에 동참했으며, 올해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에도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가 오히려 나서서 선도적으로 선언하고 각 군구를 독려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탈석탄 표명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지자체 재정을 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면 자연스럽게 탈석탄 선언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행정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가톨릭환경연대 문지혜 정책팀장은 "석탄발전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희생시키고 돈주머니를 불리는 최악의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주범이자,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발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석탄발전 투자가 하고 있다. 금융사는 자산을 위탁받으면서 수탁자의 책임으로 재정적인 수익 뿐 아니라 미래적 가치 창조를 위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문혜영 사무차장이 인천시청 시장실 앞에서 촉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문혜영 사무차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후, 촉구서는 신한은행 인천지점과 인천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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