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8주년 기념식 축사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1일 오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8주년 축사를 통해 “미디어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꿔내고 제대로 된 언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을 해야한다”고 국회와 문재인 정부에게 촉구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0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8주년 기념식 및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했다.

먼저 오정훈 위원장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8주년을 축하드린다”며 “인터넷기자들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위해 노력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과 같이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떨어진 마당에, 제대로 된 언론, 제대로 된 보도를 해 나가고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를 퇴치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다시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런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언론인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전국언론노조 1만 5000천 조합원들은 스스로가 언론개혁에 대상이기도 하지만, 언론개혁에 핵심 동력이기도 한다”며 “언론노조는 오늘날 언론의 위기 속에서도, 방송과 신문, 뉴스통신사의 절대적 위기 아래에서도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고 자본으로부터 독립하고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언론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언론개혁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가짜뉴스 퇴치에만 매달리고 있는 점이 매우 아쉽다”며 “언론노조 입장에서는 거의 20년 동안 변화된 미디어환경 안에서 구조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지적했고, 그것을 법제도 개선으로 또한 새로운 언론의 형태, 새로운 뉴스유통구조를 제대로 국민들한테, 이용자들한테 돌려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된다고 누누이 얘기해 왔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현재까지도 방송법이든 신문법이든 포탈관련법이든 제대로 개정된 것이 없다”며 “20년 동안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련법 개정을 추진을 할지 의문스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언론노조와 많은 시민사회가 ‘미디어개혁국민위원회’ 설치를 지난 2년 동안 요구해왔지만 아직도 설치가 될지, 안 될지 여부조차 알 수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부가 임기를 다하기 전에 20년 동안 못했던 것을, 제도적으로 구조적으로 혁명적으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미디어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꿔내고 제대로 된 언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을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지난 9월에 나온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보고서’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이를 참고해 법제도 개선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현재 방송의 질적 개선을 위한 방송법안이 발의됐다, 신문의 편집권 독립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들어가 있는 신문법안도 발의돼 있다. 이러 법안들이 바로 국회 통과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언론계 모두가 노력해야 될 것”이라며 “방송법, 신문법 개정의 가장 핵심은 지배구조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 제작의 자율성과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것이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함께 전국언론노조가 미디어개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를 한 김동훈기자협회장은 "국가보안법이 취재의 자유를 위축하고 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은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입장에서 언론인들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자 기념촬영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8주년 기념식에 이어 참언론상, 특별상, 우수의정상, 지방의정상, NGO상, 평화통일상, 노동존중사회상, 국제교류상 등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2020년 한국인터넷기자상 참언론상은 권력형 비리와 노동인권 문제 등 사회 모순을 끈질기게 탐사보도한 강진구 <경향신문> 노동전문기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인터넷기자상 특별상은 김성후 <기자협회보> 편집국장이 수상을 했다. 김 편집국장은 남북 언론교류와 신문법 시행령 문제점 보도 등을 통해 언론 및 인터넷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우수의정상에는 코로나19 방역안전과 의료시설 강화를 위해 노력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부인)이 수상했다.

지방의정상 송아량 서울시의원, 노동존중상 우분투 사회연대연구소 소장, NGO상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평화통일상 정연진 Action One Korea 상임대표, 국제교류상 유경의 STS&P 집행위원장이 각각 수상을 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온도 체크,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연락처 기입 등 보건 당국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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