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분 인천시설공단 8대 이사장 내정자 시의회 인사간담회 열려

▲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8대 이사장 내정자 ⓒ 인천뉴스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8대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가 12일 열렸다.

김영분 내정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시설공단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안심·안전·안정을 가장 많이 신경 쓰겠다”며 “공단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시설물 관리가 아니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단 스스로 연구·개선해 나갈 것”라는 말을 시작으로 모두발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도 경영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애매한 업무에 대해서도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정립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직종·직률 등에 따른 차별을 줄이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인권경영 추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인사간담특별위원들의 질의에서는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과 “정치적 인맥 통해 최초로 외부에서 공단 이사장을 맡은 여성CEO"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김 내정자는 차분하면서도 적확한 단어를 사용해 리더로서의 소신과 비전 등을 막힘없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공사와 공단 그리고 출연기관에 대한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경험부족으로 인한 업무수행 지장 초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정부의 방향성인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업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인천 공사·공단조직에서는 최초로 유리천장을 깼다고 볼 수 있는 여성CEO로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내정자는 “생물학적 성의 기준보다는 리더가 누구냐, 사람이 누구였냐로 평가받고 싶다”는 말로 성차별적 질의를 무색케 했으며 “소통과 협력 그리고 중재 등 개인적인 강점을 살리고 나름대로 경영방침을 세워 직원들이 차별 없는 근무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설공단은 2002년 설립 이래 1대~7대까지 인천시 간부 공직자 출신이 공단을 운영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최초로 외부인이자 여성인 김영분 8대 내정자에 대한 인사검증 장치랄 수 있는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는 관심을 끌고 있었다.

▲ 인천시의회는 12일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개최했다. ⓒ 인천뉴스

인천시의회는 개방형공직후보자의 인사검증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월에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 운영지침‘을 제정해 인사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인사검증 대상에 공사·공단을 포함하여 확대시행해 인천관광공사 사장과 인천도시공사 사장의 인사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지난 1월 29일 시장의 요청에 따라 인사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관련 운영지침에 따라 동 공단의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 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 추천 위원 등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인사간담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간담회 실시결과에 따른 경과보고서는 13일(수) 집행부에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윤재상 의원은 현행 인사간담회 제도 자체에 의구심을 표명하며 “의회가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인사간담회에 대한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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