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조택상, 배준영 후보. 인천뉴스DB
사진 왼쪽부터 조택상, 배준영 후보. 인천뉴스DB

[인천뉴스 박창우 기자] 22대 총선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재대결 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배 후보는 50.28%를 득표하며 조 후보보다 2.64%p를 이기며 당선됐다.

민주당이 인천 전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지난 총선에서 배준영 후보가 승리했던 것은 이 지역이 탄탄한 보수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선거 판세는 복잡하다. 

강화군, 옹진군, 중구 원도심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지만, 최근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중구 영종국제도시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다.

영종도에서 배 후보의 선전 여부와, 조 후보가 강화・옹진・중구 원도심에서 보수 이탈표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매치포인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배준영과 조택상 후보 캠프에서는 상대 본진에서 득표력을 올리는 것에 총력 집중하고 있다.

각 캠프는 어떤 선거 구도와 정책을 갖고 선거운동을 진행할 지 짚어본다. 

선거운동하고 있는 배준영 후보. 캠프 포토
선거운동하고 있는 배준영 후보. 캠프 포토

■배준영 후보 캠프에서 보는 판세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에서 단수 공천된 배준영 후보는 선거 조직을 일찌감치 정비하며 체계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배준영 캠프는 복잡한 지역 현안에 대해 그동안의 해결책 마련을 인정받고 있으며, 연속적인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주민들이 배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배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법률소비자연맹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 시민단체에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법안 통과율과 공약 이행률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캠프 측은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을 지지해도 우리 지역 만큼은 배준영을 찍을 것이다"라는 응원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배준영 캠프가 내세우는 선거 공약은 첫 번째가 '지역 일자리 3만개 창출'이다.

이를 실현하기 인천국제공항에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영종도 제3유보지도 개발과 항공정비 MRO 인프라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낙후된 원도심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공약이다. 

경인선 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후 복합개발, 지역 내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광역교통망 확보와 대중교통망 확대다. 

광역교통망으로 강화 남단에서 영종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건설하고, 인천2호선 또는 서울5호선을 활용해 강화까지 전철을 연장해 수도권 접근성을 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서지역의 안정된 1일 생활 교통망을 만들기 위해 대형여객선을 운항시키고, 도서별로 오전 출한이 가능하도록 배차를 조정해 옹진군 전역에 대한 교통편의를 대폭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배준영 캠프는 지역 곳곳에 어린이 돌봄기관을 확충해 언제 어디서든 아이돌봄이 가능하게, 주차장과 체육시설 확충으로 생활인프라를 개선시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지지호소하는 조택상 후보. 캠프 포토
지지호소하는 조택상 후보. 캠프 포토

■조택상 후보 캠프에서 보는 판세

보수의 아성을 지켰던 이 선거구에서 지난 21대 선거에서 석패했던 조택상 후보는 지난 6일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온화하다'고 평가받았던 정치인에서 과거 현대제철 노조위원장으로서 정치 초심을 언급하며 선거에서 승리해 '할 말하고 국가를 변화시키는 강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택상 캠프는 후보 개인의 선거가 아닌 '국민 대 국민의힘 선거'라는 기치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캠프 측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층이 중구로 많이 유입됐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나타난 안보 불안, 경제 폭망, 정치 실종에 대해 정부와 여당을 표로 심판하겠다는 표심이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강화와 옹진의 섬 주민들도 10년 가까이 지역위원장으로서,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서 섬 구석구석 다니며 지역과 지역 주민을 챙긴 조택상 후보에게 단단히 걸어두었던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 관계자는 "국민들이 조택상에게 정권을 심판하고 일 잘하라고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조택상 후보는 지역별로 세분화한 공약을 내걸었다. 

영종지역 공약으로는 영종응급의료센터 설치와 영종순환무료버스 운행, 심야 공공버스 시범운행을 통해 의료와 교통에서 시민편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중구에는 해사법원 유치와 인천역~인천공항 간 리무진 버스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옹진군에는 3천톤급 여객선을 운행시켜 도서지역 대중교통 편의를 확대하고,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발생시키는 지역 해양쓰레기에 대해 원인자 부담금을 확대해 청정한 관광지역으로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육지와 맞닿은 강화군에는 도시가스 공급체계를 확대하고 서울지하철 5호선을 연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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